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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여러분.. 기획자 여러분..

November 27th, 2006 by basher

오늘 GMC에서 오픈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있었습니다.
주옥같은 내용 참 많았고 재밌있는 교육내용이었는데요.. 그 가운데 가장 머릿속에 남는 말이 “배려” 입니다. 개발자, 기획자 이 두 단어 자체도 별로 어감이 좋게 느껴지지 않는것은 제 개인적인 견해이련만, 별다른 대체할만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냥 쓰겠습니다.^^; 항상 상대되는 개념으로 이야기 되죠.. 개발자와 기획자.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여집합을 기획자라 하죠.. 전 개발자 집합에 속해 있는지라, 기획자분들이 어떤 사람을 개발자라 칭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획자여러분..
개발자들을 존중해 주세요.. 개발자들의 마법주문같은 말이라도 귀기울여 주세요.. 개발자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어려운 문서를 거뜬히 읽어낼 수 있고 작성도 할 수 있고, 논리적이고 일목요연한 제안서를 만들수 있게 되기 까지 엄청난 공부와 경험을 해 오셨다는거 잘 압니다. 그치만 공부하시는 동안에 노-하우를 쌓아오시는 동안에 개발자들은 눈 시뻘개져 가면서 소스코드와 싸워가며 벌레들을 잡으면서 기술을 쌓고 역시 노-하우를 길러왔답니다.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여러분의 재치 번득이는 제안서에 포함시켜주세요.. 개발자는 단순하답니다. 자기가 한 말이 달랑 한문장 기획서에 들어간것을 보고, 맨끝에 나오는 thanks to..에 자기 이름을 보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답니다. 자기가 했던 말 한줄이 받아들여진걸 알면 그때부터는 “저건 내가 기획한 프로젝트야” 라고 마음먹고 정말 애착을 가지고 밤을 세워 구현한답니다.

개발자 여러분..
기획자들에게 고마워할 줄 아세요.. 기획자에게 친절하세요.. 기획자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을 쫓아가느라 얼마나 머리가 아픈지 압니다. 매일같이 튀어나오는 버그와 어떤 전쟁을 치르는지도 압니다. 단지 0.5초 빠른 서비스를 위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티도 안나는 그런 작업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압니다. 다년간 그토록 많은 노-하우를 쌓기 위해 손가락이 부르트고 눈이 아프도록 모니터에 코를 박고 있었다는거 압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날밤을 세우는 동안, 기획자 여러분은 아이디어를 짜내고 단순한 개발자들에게 설명하려 얼마나 애쓰는지도 알아주세요.. 여러분의 마법주문같은 불평 한마디가 기획자를 얼마나 당혹스럽게 하는지 헤아려 주세요.. 기획자 분들은 여러분의 마법주문같은 전문용어를 다 배울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저도 개발자로서 이런글을 쓰기 참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는 기획자에게, 기획자는 개발자에게 있어 정말 고마운 존재임은 틀림없습니다. 서로를 먹고 살수있게 해주는 존재니까요.. 설마, 기획자 없이 개발자들의 머리에서 쏟아내는 아이디어로 유저들에게 장사를 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아무도 구현해 줄 사람은 없는데 기획만 하면 어느 유저가 그 훌륭하고 재치가 넘치는 아이디어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고마워해주세요..

요즘들어 업무상 다툼(?)을 자주 보게 됩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자주 보이더라구요..

우리 “다음커뮤니케이션”이란 회사에서는 “배려” 따위는 누가 강조하지 않아도 될 기본 덕목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저부터 고치겠습니다.
꾸벅~ (_ _)

“개발자 여러분.. 기획자 여러분..”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 - 8 개

  1. 재회#:

    에고.. 좋은 말씀해 주셨네요~
    실은 저도 비슷한 포스트를 며칠째 고심하면서 쓰고 있느터라 한번 더 읽어보게 되는군요~ 기획자, 개발자 어감이 좀 그렇지만, 결국은 같은 프로젝을 진행하는 같은 동료일텐데 말이죠~ 즐거운 마음으로 답글 남기고 갑니다~

  2. 편집장: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같은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고생중인 팀원들 모두에게 감사해야겠어요. ^^

  3. miriya:

    참 좋은 글입니다.
    다음 분들은 이렇게 파이팅이 강해서 좋아요 ㅎㅎ

  4. cresumer:

    새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요새들어 티격태격할일이 많았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5. 짱가:

    참 좋은 글입니다.
    서로 입장이 다른 Role에 계신 분들에게 만이 아닌
    같은 Role을 가졌다 할지라도 눈여겨 보고 음미해 봐야 하는 글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6. 루미넌스 - miscellaneous:

    개발자 vs. 기획자

    개발자와 기획자는 참 대립되는 개념인양 사용되는 호칭입니다. 서로 발톱세우고 으르렁거리는 개와 고양이의 관계 같다고나 할까요.. 마주보고 회의할때는 서로 웃으며 모두가 프로젝트를 …

  7. 루미넌스:

    제 글에 제가 트랙백하는게 좀 웃기긴 한데..
    이글쓰고나서 돌아서서 생각난 걸 쓴거라서 서로 링크 해둡니다^^

  8. hermitd:

    같은 프로젝트 내에서
    개발자와 기획자는 대립되는 모습인듯 하지만
    결국 같은 울타리 내에 있는 사람인데
    서로를 잘 활용하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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