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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웹 표준의 날

December 1st, 2006 by Channy

어제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한국의 웹 표준에 관심있는 분들이 두번째로 모였던 날입니다. 공고가 나자 마자 장소 제한 때문에 50분만 같이 할 수 있었는데 대기자가 60명이 넘는 인기 모임이 되었습니다. 쾌적한 공간과 푸짐한 식사로 망년회 분위기를 연출한 어제 행사는 CSS디자인 코리아한국 웹 표준 그룹이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오픈마루 그리고 저희 회사가 후원하였습니다. 첫번째 모임과 달리 토론 위주의 행사였습니다. 각 발제에 대해 의외로 다양한 경험들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nd korean web standards day
(Photo by Sumanpark.com)

신현석님이 “웹 표준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으로 웹 표준을 지키는데 드는 비용 문제에 대해 첫번째 발제를 하였습니다. 웹 표준을 지키면 감소되는 비용에 대한 일반적인 실례에 대한 반론들을 소개하면서 실제로 비용의 변화가 있느냐가 주요 토론 주제였지요. 이에 대해 참석자들 중에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몇 분들은 경험상 웹 표준 기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 및 병렬 작업등이 비용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하셨습니다. 자칭 악역 역할을 해 주신 모 게임 업체에 계신 분은 비용 증가가 필연적이었고 이를 비지니스적인 이득으로 해결되지 않다면 어렵지 않느냐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Channy님은 공공 기업 작업 시 텍스트 버전, 모바일 버전, 장애인용 버전에 맞는 CSS 변화만으로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동일한 UI를 제공한다면 기존 기업처럼 몇 벌의 웹 페이지를 만드는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은 몇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의견을 내 주시기도 했습니다.

유인동님은 “웹 퍼블리셔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HTML 개발을 하는 사람들의 커리어 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단순한 HTML 작업을 하는 ‘HTML 코더’로 부터 구조적 마크업과 CSS 레이아웃 및 크로스 브라우징, DOM 스크립팅을 다룰 수 있는 ‘UI 개발자’ 그리고 웹 표준과 접근성을 전반적인 기술을 관리하고 표준에 맞는 웹 페이지를 만들도록 하는 ‘웹 퍼블리셔’에 대한 역할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선에서 웹 페이지를 제작하는 직군에 대한 커리어 패스(Career Path)와 로드맵(Roadmap)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고 계셨습니다. 웹 표준 기술로 인해 ‘몸값’이 띈 몇 분의 사례를 통해 이 분야도 충분히 꿈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지요. 서버 SW엔지니어들 처럼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중요해지고 고급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나와야 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발제는 홍윤표님이 “웹 표준 설득하기”라는 제목으로 주변의 담당자와 상사들에게 어떻게 하면 웹 표준을 설득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요. 대부분 스스로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웹 표준을 기반으로 작업하였던 것이 주변 사람에게 전파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상사들에게는 국내외 동향을 자주 제시해 주고, 필요하다면 통계를 통해 알려 주는 것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구요.

특히 선도 기업들의 예제와 공공 기관에서의 가이드 라인 같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도 이야기 되었습니다. 웹 표준의 경험을 축적하는 데 성공한 몇 분들은 회사에서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성장하는 토양을 제공해 줬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결국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아는 회사’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정해진 시간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토론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웹 표준을 적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들을 수 있었던 좋은 모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는 선린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주어서 앞으로 웹 표준의 희망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일본 Mitsue-Link 개발 담당 임원이자 W3C와 웹 표준 프로젝트 회원인 키다치 카즈히토씨는 ‘한국의 웹 표준 커뮤니티의 활동과 모임에 매우 놀랐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다며, 웹 표준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즐거운 웹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어제 모임에서 좋았던 점은 우리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이랄까요?

“두번째 웹 표준의 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 - 8 개

  1. hermitd:

    저도 저런 모임에 참석하고픈데
    평일은 회사덕에
    휴일에는 피곤하단 핑계로
    안가고 있네요
    반성해야겠어요.
    공부할건 많고 시간은 부족하네요
    시간관리에 힘써야겠어요

  2. Blog of Hyeonseok:

    제 2회 Korea Web Standards Day

    어제는 두번째 Korea Web Standards Day가 있었습니다. KIPA와 오픈마루, 다음의 후원 덕분에 상당히 좋은 장소에서 맛있는 식사와 함께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모임이 잘 되었다고 …

  3. NmindPlus:

    2nd Korea Web Standards Day

    12월 30일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KIPA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개SW의 재발견" 컨퍼런스와 연계되어 열린 "2nd Korea Web Standards Day"에 키다치상과 함께 참가하였다(여…

  4. promise4u:

    웹 표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
    그러한 것들을 Daum人이 만들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Channy님의 활동을 보면 매우 닮고 싶습니다.

  5. 나라디자인:

    2nd Web Standards Day, 웹 표준 개발자들의 잔치.

    10월 28일에 있었던 1st Web Standards Day 에 이어 어제인 11월 30일에는 2nd Web Standards Day 가 열렸습니다. 혹시나 아직까지 CDK에서 주최하는 이 유명한 행사를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간단하게 …

  6. Argus:

    Web Standards Day는 계속 되어져야 합니다… 쭈욱~
    대한민국 만세!!

  7. ifree1999:

    너무 즐거운 모임이였습니다.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그동안 직장에서 소외되어왔던 한풀이를 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

    “우리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이랄까요?”
    라는 말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습니다.

    키다치 카즈히토씨님 말처럼 “I Have a Dream”

    올바른 일을 하겠습니다 ^^

  8. 유인동:

    올바른 일에 참여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I Have a Dream”

    제 꿈은 “World Wide Worsh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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