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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Web Standards' Category

Daum 웹 표준화, 1년을 돌아보며

Saturday, December 30th, 2006

daumstandard.jpg

작년 이 맘 때 Daum은 웹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Daum 첫화면의 W3C 유효성 검사 통과와 비 IE 브라우저 지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Daum 첫화면은 단순히 하나의 웹 페이지이지만 Daum의 모든 서비스 부문이 공동 편집하는 페이지입니다. 가끔 오류가 나기도 하지만, 이제는 모두 코딩 규칙을 지키고 품질 관리(QA) 활동을 지속화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언적 노력외에도 Daum은 한 해 동안 15개 영역 100여개 넘는 서비스에 웹 표준 기법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외부 CP로 제공되는 서비스 및 컨텐츠외에 거의 80% 이상의 각 서비스 섹션이 HTML 4.01 Doctype의 HTML/CSS 레이아웃 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올 한해에 모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2~3년 전 부터 프론트 엔드 개발을 담당 하는 UI 개발자들의 노력과 회사의 지원에 힘입은 바 큽니다. 제가 다수 강연에서 밝힌바 있듯이 Daum 내 UI 센터에서는 수년 전 부터 다수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UI 가이드 라인을 제작하고 활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단 시간내에 웹 표준 및 비 IE 브라우저 지원이 Daum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흐름을 만들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Daum의 UI 및 웹 개발 파트에서 웹 표준과 관련하여 올해 이룬 몇 가지 성과를 몇 가지 살펴 보겠습니다.

- Daum 블로그 Ajax 기반 개편
Daum 블로그는 올해 5월 각 블로그의 글 읽기 및 관리 네비게이션을 Ajax 방식으로 개편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을 갱신 하기 때문에 더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 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문서의 퍼머 링크와 URL을 그대로 살리고 비 자바스크립트 환경에서도 문제가 없는(Unobtrusive Javascript) 링크 구조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서 Ajax를 성공적으로 이용하였습니다.

- Daum 카페, 블로그, 플래닛 섹션 UTF-8 지원
Daum의 커뮤니티 섹션은 올해 9월 모든 섹션의 웹 페이지와 데이터를 유니코드(UTF-8)으로 개편하였습니다. 이로서 EUC-KR 인코딩만 사용하고 있는 현재 방식에서 유니 코드를 지원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유니코드의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현업에서 유니코드가 어떤식으로 적용 가능한지 실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동영상 베타, 즐겨찾기 베타에도 UTF-8을 지속적으로 도입했습니다.

- Daum 동영상 베타 XTHML 지원
Daum은 HTML 4.01 Doctype을 기반으로 UI 개발을 합니다. 구 브라우저가 공존하는 시기에 최대한 많은 브라우저를 지원하기 위한 방식입니다만 좀 더 의미적 웹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W3C의 XHTML을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Daum 동영상은 외부 오픈하는 서비스로서는 처음으로 XHTML을 지원하였습니다. 이 후에도 Daum 개발자 네트웍도 XHTML을 지원합니다. 아직 사내 표준과는 다르지만, 웹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상황을 지켜 보면서 XHTML 전환 실험은 계속 될 것입니다.

- Daum 로컬 Ajax 기반 지도 서비스
Daum 로컬은 올 11월말 구글 맵과 같은 Ajax 기반 지도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기존의 ActiveX로만 구동되던 지도 서비스가 비 IE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된 것입니다. IE에서만 구동되는 ActiveX 방식의 서비스에 대한 대체 방식 제공을 위한 Daum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웹은 단순히 즐기는 도구가 아니라 정보 공유와 나눔의 정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수 브라우저 사용자, 장애인, 노약자 그리고 심지어 검색 크롤러에 이르기 까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의미 있는 웹 컨텐츠를 만드는 일에 앞으로도 Daum이 조금이나마 미력을 보탤 생각입니다.

더불어 한 해 동안 수 많은 웹 서비스를 만드느라 고생하신 한국의 모든 웹 개발자와 UI 개발자 그리고 웹 디자이너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두번째 웹 표준의 날

Friday, December 1st, 2006

어제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한국의 웹 표준에 관심있는 분들이 두번째로 모였던 날입니다. 공고가 나자 마자 장소 제한 때문에 50분만 같이 할 수 있었는데 대기자가 60명이 넘는 인기 모임이 되었습니다. 쾌적한 공간과 푸짐한 식사로 망년회 분위기를 연출한 어제 행사는 CSS디자인 코리아한국 웹 표준 그룹이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오픈마루 그리고 저희 회사가 후원하였습니다. 첫번째 모임과 달리 토론 위주의 행사였습니다. 각 발제에 대해 의외로 다양한 경험들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nd korean web standards day
(Photo by Sumanpark.com)

신현석님이 “웹 표준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으로 웹 표준을 지키는데 드는 비용 문제에 대해 첫번째 발제를 하였습니다. 웹 표준을 지키면 감소되는 비용에 대한 일반적인 실례에 대한 반론들을 소개하면서 실제로 비용의 변화가 있느냐가 주요 토론 주제였지요. 이에 대해 참석자들 중에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몇 분들은 경험상 웹 표준 기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 및 병렬 작업등이 비용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하셨습니다. 자칭 악역 역할을 해 주신 모 게임 업체에 계신 분은 비용 증가가 필연적이었고 이를 비지니스적인 이득으로 해결되지 않다면 어렵지 않느냐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Channy님은 공공 기업 작업 시 텍스트 버전, 모바일 버전, 장애인용 버전에 맞는 CSS 변화만으로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동일한 UI를 제공한다면 기존 기업처럼 몇 벌의 웹 페이지를 만드는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은 몇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의견을 내 주시기도 했습니다.

유인동님은 “웹 퍼블리셔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HTML 개발을 하는 사람들의 커리어 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단순한 HTML 작업을 하는 ‘HTML 코더’로 부터 구조적 마크업과 CSS 레이아웃 및 크로스 브라우징, DOM 스크립팅을 다룰 수 있는 ‘UI 개발자’ 그리고 웹 표준과 접근성을 전반적인 기술을 관리하고 표준에 맞는 웹 페이지를 만들도록 하는 ‘웹 퍼블리셔’에 대한 역할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선에서 웹 페이지를 제작하는 직군에 대한 커리어 패스(Career Path)와 로드맵(Roadmap)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고 계셨습니다. 웹 표준 기술로 인해 ‘몸값’이 띈 몇 분의 사례를 통해 이 분야도 충분히 꿈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지요. 서버 SW엔지니어들 처럼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중요해지고 고급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나와야 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발제는 홍윤표님이 “웹 표준 설득하기”라는 제목으로 주변의 담당자와 상사들에게 어떻게 하면 웹 표준을 설득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요. 대부분 스스로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웹 표준을 기반으로 작업하였던 것이 주변 사람에게 전파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상사들에게는 국내외 동향을 자주 제시해 주고, 필요하다면 통계를 통해 알려 주는 것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구요.

특히 선도 기업들의 예제와 공공 기관에서의 가이드 라인 같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도 이야기 되었습니다. 웹 표준의 경험을 축적하는 데 성공한 몇 분들은 회사에서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성장하는 토양을 제공해 줬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결국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아는 회사’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정해진 시간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토론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웹 표준을 적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들을 수 있었던 좋은 모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는 선린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주어서 앞으로 웹 표준의 희망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일본 Mitsue-Link 개발 담당 임원이자 W3C와 웹 표준 프로젝트 회원인 키다치 카즈히토씨는 ‘한국의 웹 표준 커뮤니티의 활동과 모임에 매우 놀랐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다며, 웹 표준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즐거운 웹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어제 모임에서 좋았던 점은 우리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이랄까요?